올 3분기(7~9월) 미국 경제가 성장하며 탄탄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국 경제는 걱정부터 앞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원인 중 하나는 제조업 투자다. 가계와 기업 부채 규모가 큰 한국 경제가 미국발 고금리로부터 받는 충격은 특히 크다. - 미국,동반성장,한국 경제,글로벌 거시경제,고금리 장기화,미국 경제,고금리,고물가,리쇼어링,국채금리
올 3분기 미국 경제가 성장하며 탄탄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국 경제는 걱정부터 앞선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하면 부채 규모가 큰 한국의 가계와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 미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도 덩달아 성장했지만 이제는 옛 공식이다. 미국이 ‘제조업 르네상스’를 외치며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대거 돌리는 등 글로벌 분업 체계에 균열이 생기면서다.26일 미 상무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연율 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1.2% 성장했는데, 같은 날 발표된 한국 3분기 GDP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소비와 민간 투자가 각각 4%, 8.4% 증가하며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원인 중 하나는 제조업 투자다. 과거 미국이 세계화를 주도하면서 국외에 공장을 짓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면, 최근엔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공장을 미국 내로 불러들이고 있다. 최종 조립이 미국 내에서 이뤄져야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이 대표적인 리쇼어링 정책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 기업의 제조업 고용인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정책 효과는 조금씩 나타났다. 최근에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까지 미국 본토로 빨아들이는 추세다.반면 경기 회복세가 더딘 다른 국가들은 변수를 하나 더 떠안는 상황이 됐다. 견조한 미 경제가 고금리 장기화와 국채금리 급등세를 이끌어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대표적이다.
가계와 기업 부채 규모가 큰 한국 경제가 미국발 고금리로부터 받는 충격은 특히 크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동맹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미국 고금리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됐다”며 “Fed의 결정과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전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국 경제 역시 중동 사태나 소비 위축 가능성 등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어 결국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고금리로 인한 영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 진단이다. 미 장기금리 급등세를 이끄는 데는 경기 호조 뿐 아니라 연방정부 부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나홀로 호황’을 맘 놓고 바라보지 못하는 건 한국뿐 아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7분기 후 유로존과 일본의 성장률이 약 0.8~0.96%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존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회복세가 더딘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건 미국 경제 회복세와 대비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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