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출시 직후엔 부진했던 밸류업 ETF 수익률이 최근 들어 코스피를 넘어서고 있다'며 '(정치발 리스크로) 밸류업 정책 동력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기이긴 하지만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밸류업 관련 액티브 ETF의 경우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운용하는 만큼 패시브 ETF와 상품 구성이 다르다.
한국 증시는 여러 악재에 겹겹이 맞닥뜨려 있다. 국내 정치 불안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에 흔들리며 2024년 새해 첫날 2670선에 바짝 다가섰던 코스피는 현재 2400선도 위태로운 모양새다.
12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2404.1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뉴스1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을 되돌릴 마땅한 동력이 있을까? 정부는 일단 올 초부터 야심 차게 진행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월 6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탄핵이나 정권 교체, 정치적 불안정 상황과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속할 것이다.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모두가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은 국내 투자자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핵심 정책이다. 정치권에서도 밸류업 정책의 취지와 제도 정착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12월 20일 현재까지 97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했는데, 최근 공시한 LG전자와 NH투자증권의 경우 발표 당시 주가가 뛰고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됐다.투자는 계속돼야 한다. 게다가 국내 주식은 ‘역대급 저평가’ 구간이다. 싼 가격은 분명 메리트고, 밸류업 정책 효과가 더해지면 저가 매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쉬지 않고 오른 미국 주식에 대한 피로감도 점점 쌓이고 있다. 일례로 한화증권은 지난 20일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췄다. 너무 오른 만큼 조정 구간에 가까워졌다는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밸류업은 말 그대로 투자 대상으로서 기업의 가치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머니랩이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투자의 근본’에 충실한 밸류업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살펴봤다. 밸류업 ETF 외에도 ‘주주가치 제고’에 투자한 ETF 상품도 함께 소개한다.-액티브 VS 패시브우려 컸지만…코스피보단 좋았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월 26일 처음 공개됐고, 이후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 밸류업지수 발표 등이 착착 뒤따랐다.그리고 지난 11월 4일엔 12종의 코리아 밸류업 ETF가 동시에 상장됐다.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다. 이후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극도로 심화한 것을 감안하면 밸류업 ETF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을 보면 11개 ETF가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수익률이 2.55%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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