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중학교 운동장에서 이 장면 볼 때마다 웁니다 축구 중학생 김소영 기자
종이 나자마자 우선 급식증을 목에 건 학생들이 급식소로 달려온다. 오늘도 H 리그 경기가 있나 보다. H 리그는 우리 학교의 이름을 딴 스포츠 리그로 1년에 걸쳐 점심시간에 남학생은 축구를 여학생은 피구를 한다. 1학기에는 반별로 네 번씩 경기를 해 승점이 높은 팀이 본선으로 올라가고, 2학기엔 본선에 올라온 학급끼리 토너먼트로 경기를 해 우승 팀을 가린다.
육아 시간을 쓰고 있어 업무를 처리할 시간이 항상 모자란 나는 점심시간도 보통 컴퓨터 앞에 앉아 행정 업무를 처리하며 보내지만, 내가 가르치는 3학년의 경기는 웬만하면 보려고 노력한다. 다음날 또 내가 가르치는 OO반의 경기가 열렸다. 이 반은 최약체로 평가되는 반으로 적토마가 있던 반과 붙었을 때 십몇 대 영으로 진 반이다. 오늘도 이 반이 진다는 것은 당연한 거고 과연 몇 대 몇으로 질까가 관심사였다. 남자들만 하는 게 불만이었는지, 얼마 전부터 여학생들이 교무실로 쫓아와 사제동행 여교사 대 여학생도 경기를 하자고 조른다. 거사를 도모해 볼까. 배구 선수 출신인 나도 이 경기가 성사되어 불꽃슛을 뽐내고 청춘들 사이에 끼어서 반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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