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렌타로 내무대신, 아카이케 아쓰시 경시총감3·1운동 때 조선인 투쟁 겪은 이들이 ‘악성 소문’ 유포
3·1운동 때 조선인 투쟁 겪은 이들이 ‘악성 소문’ 유포 일본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전 실행위원회’가 2022년 9월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99주기 추도식을 열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1923년 9월 간토대지진 직후 조선인에 대한 광범위한 학살이 발생한 이유는 뭘까. 그동안 한·일 역사학자들은 크게 두 갈래의 설명을 시도해왔다. 첫번째는 대지진이란 비상 상황에서 평소 조선인에게 편견과 차별 의식을 갖고 있던 일본인이 학살과 같은 극단적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조선이 1910년 일본에 강제병합된 뒤 적잖은 조선인이 더 나은 임금과 생활 조건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렇게 건너온 값싼 조선인 노동력은 일본인 하층 노동자에게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3·1운동 이후 조선인의 일본 도항을 억제했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호황이 시작되자 1922년 12월 제한을 철폐한다.
조선인의 소요를 명분 삼아 ‘계엄령’을 발동한 미즈노 렌타로 내무대신은 3·1운동 직후 조선총독부의 2인자인 정무총감, 경찰 통수권자인 아카이케 아쓰시 경시총감은 그 밑의 경무국장으로 재직했다. 특히 미즈노는 사이토 마코토 3대 조선총독과 함께 부임하기 위해 1919년 9월2일 남대문역에 도착한 직후 강우규 열사가 던진 폭탄에 부상을 당했다. 지진 당시 일본 육군 1사단장이었던 이시미쓰 마오미는 3·1운동을 현장에서 겪은 조선총독부 헌병사령관, 계엄사령부 참모장이었던 아베 노부유키는 시베리아 출병군 참모장이었다. 미즈노 내무대신은 지진 다음날인 1923년 9월2일 계엄을 선포하는 담화문에서 “인심이 흉흉한 가운데 어디서부터인지도 모르게 생각지도 못한 조선인 소요까지 발생했다. 오키 철도대신 같은 이도 ‘조선인이 공격해온다는 소문이 한창 다마강변을 소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다”며 계엄령을 선언하는 이유로 ‘조선인들의 난동 소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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