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학살 100주년을 맞이한 1일 일본 정부는 조선인 학살 문제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
일본은 ‘방재의 날’로 정해진 이날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중앙 정부 차원의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수장들은 긴급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회의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실제와 같은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그는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이틀 전 자신의 발언에 한국 정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서도 “하나하나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어쨌든 한일은 중요한 이웃이며 앞으로도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만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간토대학살에 대해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반성이나 교훈 같은 단어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바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본부가 주일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 후원을 받아 예년에 열던 추념식보다 훨씬 큰 규모로 이날 도쿄 지요다구 국제포럼에서 개최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는 과거와는 달리 한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일본 정부를 공식 대표한 인사는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도쿄 시내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50년간 해마다 열려온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올해도 끝내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다. 양심적인 일본인들과 재일교포 등으로 구성된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1973년 이 공원에 추도비를 세우고 매년 추도식을 열어왔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박정희 정권 한일 수교 과정서 지워진 간토대학살...“진상규명할 때”간토대학살 100년, 진상규명·명예회복 특별법 제정 촉구
Read more »
[사설] 일본 무반성·한국 무관심 속에 맞는 ‘간토대학살 100년’100년 전 일본의 수도권인 간토지방에서 끔찍한 대살육극이 펼쳐졌다. 1923년 9월1일 일본을 강타...
Read more »
간토대학살 100년…일본은 책임 회피, 한국 정부 무관심당시 ‘조직적 국가 범죄’ 기록에도일본 정부 “사실 파악 안 돼” 발뺌우리 정부는 진상규명 ...
Read more »
[간토대학살 100주년]‘간토대학살’ 추모비 인근서 우익단체 행패…거꾸로 가는 일본간토대학살 100주년을 맞이한 1일,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가 있는 일본 도쿄도 요코아미초 공원이...
Read more »
한·중·일 시민 1600명 도쿄에서 '대학살 자행 일본 사죄하라'일본 도쿄에서 '관동대지진 조선인·중국인 학살 100년 희생자 추도대회' 열려
Read more »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간토대학살 조사 미흡…사죄한다”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00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의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