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나물이 좋아졌다면 당신은 이미 어른이 된 것이다 유종인시인 가을가자 숲선생 시인의일요일 주영헌 기자
얼굴을 디밀어 당신 숨 냄새를 쐬는데계실 것만 같네 우연히 여행길에 마주쳐뒤끝 맑히어 가을 가셨다'가자'하면 생소하지만, '가지'하면 익숙합니다. 가지를 한자로 가자라고 부릅니다. 가자라고 하니 '어디론가 가자'라고 얘기해야 할 것처럼 느껴져서요. 가지라도 따러 텃밭에라도 가야 하겠습니다.
뜨거운 한여름, 고추와 오이, 가지와 토마토 등을 재배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관과 마주하고 있는 한두 평 정도의 땅이 텃밭이라고요. 지극히 게으른 생각이라는 점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수십 년 몸에 밴 습관이다 보니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지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드니 나물반찬이 좋아집니다. 참 이상하죠. 평생을 먹지 않던 나물 반찬이 갑자기 좋아지다니 말이죠. 가지는 특히 물렁물렁한 식감 때문에 특히 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생김새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하지만 그 맛에 빠지니 가지 나물을 자주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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