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국인 여성, 팔레스타인 남편·3남매 탈출이집트 접경 라파 국경 통해 7년 거주 가자 벗어나
이집트 접경 라파 국경 통해 7년 거주 가자 벗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26일만인 2일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가자지구 내 한국인 부부와 자녀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을 대표해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최씨는 “장관님, 대사님, 영사님,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사관 모두 도와주셔서 잘 나왔다”면서도 “가족들과 친척들, 시부모님이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있어서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고 탈출 뒤 심경을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너무 많이 고통받고 있어서 속상하다. 기쁜 마음도 있지만 뉴스를 보고 현실에서 보고 나와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가자지구에서 7년을 살았다고 한다.“주변에서 폭탄은 계속 터졌다. 우리가 살던 곳 주변에도 하마스 경찰청 등이 있어서 그런지 폭격은 계속됐다.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리고 집이 흔들려서 두려웠다. 하지만 우리 집 바로 옆만 아니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이스라엘 정부에서 나가라고 하니까 소리 없이 폭격당해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다.
가족은 탈출을 꿈꾸며 국경과 칸 유니스를 수차례 오갔다고 했다. “외국인에게 개방한다고 하면 혹시나 하고 아침부터 가서 하루 종일 기다리다가 오곤 했다. 국경이 한두 시간만 열린 뒤 닫힐 수도 있어서 안 가볼 수도 없었다. 그렇게 국경이 열리지 않으면 다시 칸 유니스로 돌아가는 상황을 반복했다. 그렇게 국경에서 칸 유니스까지 다섯번을 왔다 갔다 했다.” 그는 “우리 집도 폭격을 당해서 다 무너졌다고 지인에게 들었다. 오갈 데 없는 상황이다. 시누이들 집도 다 공습을 받았다고 한다. 완전히 무너져 내린 데도 있고 일부만 무너진 곳도 있고. 거의 모든 집이 폭격받았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최씨는 “이집트는 우리나라도 아니고 남편 나라도 아니니까 일단 한국에 갈 계획을 하고 있다. 거기서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보려 하는데, 돈도 없으니 어떻게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앞으로가 막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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