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적은 이란' 파문…가라앉나 다시 불 붙나 SBS뉴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 이후 이란 외교 당국이 계속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오해"인 것 같다고 설명한 거죠.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오해를 증폭시켜 문제를 어렵게 만들 생각은 양측 모두 없을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중요한데? 2021년 1월 이란 앞바다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우리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적이 있었습니다. 무려 3개월 동안이나 억류되어 있었는데요. 이 사건, 한국에 있는 동결자금 70억 달러가 안 풀리는 데 대한 이란 측 불만이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2년 전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연안 산유국들에서 대양으로 향하는 유일한 해로여서 원유 이동량이 매우 많은 곳입니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원유의 70~80%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럼 한국과 이란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8일)와 19일, 양국 외교 당국 사이에선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란 외무부가 주이란 한국대사를 불러들이는 '초치'를 했고, 바로 다음 날 우리 외교부도 주한 이란 대사를 불러들이는 '초치'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안을 수면 위로 적극 부각한 것은 이란 쪽입니다. 이란은 현지시간 18일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불러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접근 방식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이미 서울과 테헤란 채널을 통해 외교부가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했는데 또 설명하라고 한 겁니다. 심지어 '양자관계 재고' 카드까지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중동 전문가들은 자존심을 앞세우는 이란의 외교 스타일, 또 이란 내부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을 들어 적잖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 이후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벌써 5개월째, 내부 위기 모면을 위해 윤 대통령의 발언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도 진단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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