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 오가는 항공기에 내 작품 새겨 띄웠으면'

재일 작가 최아희 인터뷰'두 나라 경계에서 살지만한일 잇는 가교 되고 싶어'점·선 등 특유 무늬 창작애플·나이키 등과 협업화이트스톤 서울서 전시

화이트스톤 서울서 전시 "세계적인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든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 일하고 싶다든가 하는 막연하고 흔한 희망은 있지만 어느 것도 명확한 목표는 아니죠. 다만 한 가지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한국의 장점과 일본의 장점을 모두 아는 재일교포로서 한일 양국의 가교가 되는 겁니다."

오는 7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크고 작은 회화, 회화조각 등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러스트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검은 점과 선, 원·삼각형 등 도형으로 경계와 구획을 만드는 최 작가 특유의 화면 무늬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제목인 '365 Inspiration'은 도시의 거리를 걸을 때 마주친 간판, 사람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 슈퍼마켓에 갔을 때 본 싱싱한 야채 등 일상의 모든 것이 작가에게 영감이 된다는 뜻이다. 최 작가는 이런 무늬가 10여 년 전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우연히 화면에 '등장'했다고 했다. 그는"추상적인 느낌에 집중해 그린 것들이다. 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무늬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지는 아직 모른다"며"잠재의식 속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이를 밝히기 위해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연구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모든 작품의 제목은 'Untitle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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