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밀수 가담했다더라' 류승완이 영리하게 채운 공백 밀수 안치용 박정민 해녀 류승완 안치용 기자
영화 는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오락영화이다. 소재, 구성, 구현, 음악 등 오락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짜임새 있는 작품이다. 오락영화로 그렇다는 뜻이다. 그 이상을 감독이나 관객이 기대하지 않을 테니 성공적인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횟감이 좋으면 회가 좋을 수밖에 없듯이, 영화나 문학에서 소재는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에 해당한다. 소재가 훌륭하거나 참신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전작 처럼 또한 실화에 바탕했다. 상세한 내용이 많이 남아있는 와 달리 의 주요 내용은 거의 새로 구성됐다."그때 해녀가 밀수에 가담했다고 하더라" 하는 수준이 확정된 내용이고 나머지는 연출과 각본의 몫으로 넘어온 듯하다.
1970년대는, 류 감독이 직접 선곡했다고 하는 그 시절 인기 대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잘 표현된다. 복장이나 풍경 또한 기여하기는 하지만, 음악이 너무 압도적이다. 그 시절 감성이 물씬 풍기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감각적인 그 노래들은 영화에서 열일한다. 레트로로 퉁치기엔 존재감이 너무 크다. 전개, 전환, 연결 등 음악이 해낸 일이 많다. 선곡 감각이 핵심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이다. 아마 당시에 해녀가 밀수에 동원된 이유가, 해녀의 가담으로 밀수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었지 싶다. 세관을 통하지 않고 해외 물품을 들여오는 입장에서 일단 밀수품을 바다에 부려놓고 원하는 시간에 꺼내올 수 있는 건 그 작업에서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이 영화 전반에 흩어져 있는 코믹 요소는 재미를 배가한다. 금괴나 다이아몬드가 있기는 하지만 밀수품이 대개 생활용품이어서 정색하고 범죄를 그리지 않아도 된다. 지금이라면 범죄를 구성하지 않을 사안이기에 시종일관 웃음으로 영화를 끌어나가도 무방하다. 내용과 형식에 괴리가 없다는 뜻이다.코믹 연기에서는 장도리 역의 박정민과 고옥분 역의 고민시가 단연 흐름을 압도했다. 웃음의 다른 한 축인 조춘자 역의 김혜수 또한 제몫을 감당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웃음이 배우와 합체하지 못하고 겉돈다는 느낌을 받았다. 크게 흠잡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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