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번째 추기경' 유흥식 '더 많이 사랑하라는 부름'
"교황, 한반도 평화에 큰 관심"…교황 방북 성사 관심 신창용 특파원=유흥식 추기경이 18일 바티칸 교황청 성직자부 건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8.21. [email protected]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의 말이다.종신직이며, 전 세계적으로 208명에 불과한 영예로운 자리다. 특히 80세 미만 추기경은 교황 선출권을 지녀 교황 선출회의에 참여한다.
유 추기경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서임식은 오는 27일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거행하는데 임명 절차를 마쳤기 때문에 이미 추기경 신분이다.지난 18일 바티칸 교황청 성직자부에서 만난 유 추기경은 '근엄하신 추기경' 이미지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스스럼없이 다가와 안부를 걱정해준 사람이 추기경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놀라는 사람들도 적잖다고 한다.권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유 추기경의 소탈하고 수수한 모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닮은 면이 꽤 많다.가톨릭교회의 변화와 쇄신을 지향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전교구장이던 유 주교를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하고 대주교로 승격했다.서구 출신 성직자들이 줄곧 맡아왔던 성직자부 장관을 가톨릭교회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주교에게 맡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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