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4회 '이효석 문학상' 대상 수상한 안보윤 작가
강원도 평창군 봉평은 이효석의 의 배경이 되어 메밀꽃과 이효석을 상징하는 곳으로 통한다. 가람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2000년 평창군 효석 문화제에서 '이효석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이 상은 올해로 제24회를 맞았으며 이효석 문학재단, 교보문고,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하여 안보윤 작가의 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심사위원단은 이 소설이 학교 폭력이라는 오늘날의 현실을"근거리의 시선에 압도되지 않고 그려내는 침착성은 주목을 요한다"라면서,"촘촘하게 엮인 씨줄과 날줄처럼 소재와 장소, 문장과 비유, 인물의 관계와 그 표현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부분을 허투루 읽을 수 없는 촘촘한 밀도의 소설적 현실을 구성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소설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진지한 삶의 태도를 묻고 답할 수 있는 멈춤의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평하며 대상 선정 사유를 밝혔다.
올해 이효석 문학상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심진경 문학 평론가는 이날 심사평에서"이번 대상 수상작인 안보윤의 은 모든 면에서 단점을 찾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오랫동안 성실하고 진지한 삶의 태도로 한순간도 문학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작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안보윤 작가의 이번 수상이 그의 문학적 비상이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라며,"수상작과 함께 수록된 우수상 작품들 모두 독자들에게 기꺼이 현실의 관성에 저항하고 멈춰서 생각할 수 있는 사유를 발견하게 한다는 점에서 필독을 요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를 쓴 지혜 작가는 우수상 수상자를 대표하여"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소설은 생의 고난을 버텨내는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수상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그 글자들의 무게를 떠올렸습니다. 정확히는 글자들을 조합해 만들어 낸 소설 속 세계의 무게에 대해서입니다.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쌓아 올린 이 세계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제게는 더없이 달고도 무거운 상입니다." "이번 수상작품집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요. 중학교 때 의외의 방학 과제를 받은 일이 있어요. '단편 소설 창작해 제출하기' 중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과제를 당시 국어 선생님이 내주셨습니다. 그게 얼떨결에 창작하게 된 제 첫 소설이었어요. 당연히 유치하고 어설펐는데, 선생님은 그걸 꽤 많이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제게는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요. 글을 쓰는 것도, 누군가 그걸 읽고 반응해 주는 것도 제게는 모두 생경하고 즐거운 일이었어요. 글 쓰는 일이 즐겁다는 걸 알게 된 시작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혼란스러운 건 자신의 마음이에요. 어느 순간 한번쯤은 승규가 죽기를 바랐던, 승규가 죽도록 내버려 두고 싶었던 자신의 일그러진 마음이 고통스럽게 동주를 옥죄고 있어요. 동주는 승규의 폭력과 죽음에 대해 침묵하고 싶기도, 무언가를 고발하고 싶기도 한 복잡한 마음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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