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톰 행크스 실존인물, 18년간 살았던 공항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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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할리우드의 스필버그 감독에게도 영감을 줬다.

오갈 데 없이 국제공항 터미널에 머물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 영화 '터미널'에 영감을 준 인물이 18년간 살았던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AP통신은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전했다.나세리의 말에 따르면 1945년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란에서 왕정 반대 운동을 하다가 1970년대에 여권 없이 추방됐다.벨기에에서 거주하던 나세리는 1988년 어머니가 사는 영국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지만 기차역에서 난민 관련 서류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고 한다.프랑스 당국도 그를 추방해려 했지만 '무국적' 상태인 그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 수 없어 그를 공항 터미널에 방치했고, 결국 그는 2006년까지 18년간 공항에서 살게 됐다.그는 공항의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서 잠을 자고 직원 시설에서 샤워를 하며 생활고를 해결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2003년 기사에서 나세리가 판권과 기타 컨설팅 비용으로 27만5천달러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해 그의 변호사가"100만 달러보단 적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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