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외가 후손이 번갈아 벌초'…조선시대 '찐선비'의 추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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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의 추석은 허례허식이 없고 간소한 편이었습니다.\r추석 명절 조선시대 선비

예절·법식을 지난치게 따지는 등 지금보다 훨씬 보수적일 것 같은 조선시대 유림의 추석 풍경은 어땠을까. 조촐함은 없고, 번드레한 허례허식만 가득했을까.조선 선비 일기를 살펴보면, 성묘와 차례를 별도의 장소에서 나눠 지내지 않는 등 유림의 추석은 허례허식이 없고, 간소한 편이었다.경북 예천군에 살았던 초간 권문해는 『초간일기』 1582년 8월 15일자에서"용문에 있는 선조 무덤에서 제사를 지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산소에 올라갔다"고 적었다. 안동 예안 조성당 김택룡은 『조성당일기』 1617년 8월 15일자에서"술과 과일을 마련하여 누이의 아들 정득, 조카 김형, 손자 괴를 데리고 가동의 선산에 올라 선영에 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고 적었다. 김택룡은 1616년 같은 날 일기에서도"가동의 선조 무덤에 제사를 지내므로 직접 그곳으로 갔다"고 썼다.

한국국학진흥원 측은"추석 차례를 가족과 친척이 산소에 한 번에 모여 지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간소한 제물로 성묘를 지낸 모습도 일기에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친가·외가·처가 구분 없이 차례를 지낼 만큼 보수적이지도 않았다. 김택룡의 『조성당일기』 1616년 8월 15일자에는 “가동에서 합제를 지냈는데, 영해의 외조부모도 함께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다음 해 추석에는"산소에 가기에 앞서 집에서 외조부모 제사를 지냈고, 선조 무덤에서 차례를 지낸 후에는 제물을 나누어 영해 장인에게도 절을 올렸다”라고도 기록돼 있다. 안동 예안의 계암 김령은 『계암일기』 1621년 8월 15일자에서 “먼저 외가의 추석 차례를 지낸 후, 집의 사당에서 추석 차례를 올렸다”고 적었다.

추석 준비도 형편에 맞게 가족이 함께했다. 김택룡은"조카 김형을 시켜 수록동에 있는 조부 묘소를 벌초하고 음식을 올리도록 했다","누이의 아들 정득의 무리가 수록동에서 벌초했다"와 같이 친가와 외가 후손이 번갈아 산소 벌초와 차례를 맡았다고 적었다.음식 마련도 서로 도왔다. 김택룡은 “가동의 제사에 범금과 임인이 술을 가지고 와 올렸다”, “포태를 보냈다. 내일 누님이 가동의 선조 무덤에 가려하시기 때문이다” 등의 추석 준비 일상을 일기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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