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 약속 깨, 바다가 쓰레기장이냐'…후쿠시마 어민의 분노

이번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도, 우리 못지않게 방류를 앞두고 걱정과 불안이 큽니다.총리가 약속을 어겼다..

총리가 약속을 어겼다, 바다가 쓰레기장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주민도 있었는데 김현예 특파원 보도 보시고, 바로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일본 정부가 내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발표한 뒤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어부들에겐 바다가 생계가 달린 일터란 겁니다.[오노 하루오/후쿠시마현 어부 : 약속을 어겼다고. 한 나라 총리가 약속을 깨도 됩니까? 아이들에게 뭐라고 할 겁니까?]내일부터 가게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합니다.후쿠시마 원전 쪽으로 더 내려가 봤습니다.원전 사고가 난지 12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귀환곤란구역 표시가 돼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조만간 방류금지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습니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배려해서, 오염수 방류일을 뒤로 미룬 것이라고 보도한 겁니다.요미우리 신문은 "오염수 방류 전후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비판여론이 커질 수 있다"며 뒤로 밀었다고 전했습니다.마치 이제와서 우리나라를 배려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사실 그 며칠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염수 방류는 결국 내일부터 시작되죠. 후쿠시마 원전을 폐쇄하기 위한 전단계 아닙니까, 그러면 일본은 일본만의 다음 계획이 또 있을 것 같은데요?문제는 원자로에 쌓인 핵연료 찌꺼기, 데브리라고 부르는 찌꺼기가 약 880t이 남아있는데, 이를 어떻게 제거할진 사실상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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