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가영 학생, 목원대에 분향소 마련... "영원히 기억하고 반드시 행동하겠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 학생이 다닌 목원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시민 분향소'가 마련됐다. 분향소 옆에서는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 추모제'도 진행됐다. 분향소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됐고, 추모제는 같은 날, 오후 4시 시작됐다.목원대를 졸업하고, 목원대에서 이사장을 역임했던 김병국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사고 발생 후 대처 과정을 낱낱이 밝혀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후배를 비롯한 이태원 참사를 당하신 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들의 편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목원대에 재학 중이 학생도 추모사에 나섰다. 이해천 학생은 '우리는 이제 자녀가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목소리 내는 이유는 여러분들의 자녀가 우리 자녀와 같은 참사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라고 한 유가족들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저는 유가족분들이 말씀하신 자녀가 저를 포함한 우리 목원대학교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앞으로 목원대 학생들이 안전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길에 유가족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드리고, 영원히 기억하고 반드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한번만 들을 수 있다면 세상에 '사랑해'라는 말이 이토록 슬프게 들릴 수 있을까. 이태원 참사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은 정경희씨가 부른 노래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노래를 부르던 가수도 벅차오르는 감정에 잠시 울먹였다.추모제에는 이태원 참사 충청지역 유가족들도 함께 했다. 목원대에 재학 중이었던 고 박가영 학생의 부친, 박계순씨는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저희 이태원 유가족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려면 특별법이 통과가 돼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고 박가영 학생의 모친, 최선미씨는"졸업식에 와서 정말 축하해 주고 싶었던 학교였는데추모제를 하면서 찾게 되어 기가 막히다"며"저희는 아이들이 그곳에 왜 갔는지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했나를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2주기, 3주기, 4주기, 우리 가영이를 기억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생명 안전에 대해서 기억해 주시고 우리나라가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학교가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추모제는 바로 옆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함께 헌화를 하며 마무리 했다. 목원대학교에 마련된 대전시민 분향소와 1주기 대전추모제는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10.29이태원참사충청유가족협의회, 목원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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