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만금 잼버리 참가 영국인 아론 "식당서 처음 본 한국인과 소주 한잔, 다들 친절해"
33년 전인 1990년 내가 영국에 처음 왔을 때는 영국인들이 한국을 거의 몰랐다. 한국 뉴스는 북한 미사일 문제가 거의 다였고 영국인들이 한국 하면 떠올리는 첫인상은 '6.25 전쟁'을 겪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정도였다.
영국에서는 이번 대회에 세계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4500여 명이 참여했다. 내가 사는 영국 중부지방 레스터셔주에서도 40여 명이 갔다. 나의 영국인 이웃인 41세 아론씨는 잼버리 섹션리더로 참가했고, 내 아내 친구의 10대 딸은 잼버리 대원으로 다녀왔다."한국 잼버리 대회, 기본 의식주도 열악... 음식 문제로 아예 굶기도""8살 때 처음 스카우트 운동에 합류했으니 올해 33년이 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유용한 기술을 배웠다. 예를 들면, 원시림 숲속에서 생존하는 법, 미개지 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술, 맨손으로 불 켜는 방법, 밧줄 사용법, 미개지 개척하는 법 등이다. 지난 1년 반 동안에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잼버리 섹션 리더를 맡아 왔다. 이전 7년 동안은 섹션 보조리더였다.""스카우트 대원 24명을 지도하고 관리하며 도움을 준다. 내가 지난 33년 동안 익힌 여러 가지 기술도 가르쳐 준다.
음식 역시 문제였다. 알레르기가 있는 대원들이 사전에 미리 음식을 요청했는데 준비가 안 돼서 아예 굶는 대원들도 즐비했다. 또 젓가락을 제공 안 해줘서 반찬을 먹기가 힘들었다. 밤에는 너무 덥고 모기와 벌레가 많아 몸은 아주 피곤한데도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솔직히 기본적인 의식주가 너무나 열악해 아주 힘들었다."-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사막에서도 선인장이 핀다'는 말처럼, 어려운 가운데 잠시나마 긍정적이고 즐거운 순간들이 있었나? 영국 대원들이 조기 철수 후 서울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우리들을 너무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맞아줬다. 감동적이었다. 어떤 한국인들은 내게 다가와 영어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 좀 당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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