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 앨범 발표한 소울 딜리버리(Soul delivery)
소울 딜리버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즉흥'이다. 신드럼, 정용훈, HAEUN, Joon's Second Life. 대학에서 만나 졸업 후 팀을 결성한 네 사람은 각자 악기를 즉흥으로 연주하며 호흡을 맞추고, 하모니를 이루며 하나의 음악을 만든다. 올해 초 영국에서 한 달 동안 체류하며 제작해 얼마 전 발표한 새 앨범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다.이들의 행보에 특정한 의도나 이유 같은 건 많지 않다. 그보단 좋은 사람과 좋은 장소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마음을 나누는 게 우선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흡족할 만한 결과물도 나왔다. 비정형 속에서 포착한 순간의 기록이 모여 작품이 됐다고 할까. 틀에 가둘 수 없어 더욱 매력적인 밴드 소울 딜리버리를 세상에 하나뿐인 이들의 보금자리 'RSS 하우스'에서 만났다.드럼 신드럼, 이하 드럼 : 저랑 용훈, 준이는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난 동문이었어요.
용훈 : 저희 앨범은 구성 같은 걸 정해놓고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그보단 같이 하는 사람, 작업하는 공간 등이 먼저였고 나머지는 어떻게 보면 다 우연의 산물이죠. 런던 스튜디오에서 60곡 이상 스케치해 왔는데, 그중에 선택된 몇 트랙들이 앨범에 담긴 거예요. 예를 들어 'Soundcheck 1'은 저희가 정말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세팅하면서 낸 소리를 그대로 담은 거죠.준 : 'Soundcheck 1'이 페이드인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저희가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소리를 내면서 세팅을 하고 있는데 도중에 스튜디오의 엔지니어가 녹음 버튼을 누른 거예요. 시작과 끝이 없는 파일이 된 거죠. 그래서 페이드인으로 시작해서 페이드아웃으로 끝나게 했어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죠.하은 :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저희는 모여서 악기로 얘기하는 게 재밌어요. 그게 자연스럽기도 하고요. 악기와 함께 널브러져 있다가 한 명이 베이스를 잡으면 또 한 명이 기타를 치고.
준 : 저희도 그게 문제예요. 재밌으니까 그만하자는 말을 안 하고 한 트랙을 30분, 40분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누가 점점 느려지면서 끝이 나는데, 그럼 또 옆에서 다른 곡을 시작해요. 그렇게 또 30분 가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몇 시간이 가고 이제 누군가 배고파지면 밥 먹으러 가자, 그렇게 끝이 나죠. 체력전이에요. 준 : 사실 앨범에 실린 모든 트랙이 처음에 즉흥 연주한 그 버전들은 아니에요. 같이 들으면서 정리하고 다듬어서 몇 번 더 해보고 연주곡으로 좋다면 연주곡으로, 노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싶으면 그걸 염두에 두고 노래 부분을 좀 비워놓고 다시 연주를 하는 거죠.드럼 : 그 노래도 THAMA와 SOLE이 함께 했는데요, 저희가 런던 가기 한 달 전에 모여서 매주 두 사람과 같이 놀면서 작업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희는 연주를 하고 있는데 SOLE이 마시던 위스키가 눈에 들어간 거예요. 그걸 보고 옆에서 THAMA가 "Whiskey in my eyes!"라고 놀리기 시작했죠. 그걸 멤버들이 동시에 막 얘기하면서 거기에 멜로디가 붙고 가사가 만들어졌는데, 이걸 다듬어서 앨범에 실린 'Whiskey'가 됐어요.용훈 : 의도한 건 아니었어요. 단지 여러 뮤지션에게 제안을 하다 보니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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