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사람들... '참사를 기억했으면' 이태원참사 용혜인 기본소득당 이태원참사유가족 10.29이태원참사 이민영·조관우 기자
지난 5월 18일 저녁 7시, 고려대·동덕여대·성신여대 학생 40여 명이 고려대학교 학생회관 내 생활도서관에 모였다. 고려대·동덕여대·성신여대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기획단과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정월:政月'이 공동주최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간담회 당일, 열 평 남짓한 공간을 4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가득 채웠다. 기획단원들은 부족한 의자를 구해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엔 조금 작은 공간이었지만, 따뜻함은 충분했다. 북적거리고 웅성거리는 분위기를 뒤로하고 드디어 7시 10분, 간담회를 시작했다. 생활도서관에서 흔쾌히 대관을 허락해준 덕에 공간은 얻을 수 있었지만, 학교 측이 간담회를 그리 반기지 않았다는 사실은 씁쓸하게 남았다. 아마 대학 본부는 자기 학교에서 '정치적'인 행사가 열리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적인 활동, 사상 표현은 자유롭게 해도 괜찮다고 공부해왔다.
담담하게 참사 직후를 이야기해나가던 최경아씨는 희생된 최보람씨가 어떤 분이었는지 조심스럽게 묻는 말에 테이블 아래로 떨리는 손을 조용히 숨겼다. 잠시 마음을 추스른 후, 최경아씨는"보람이는 외로운 사람이었을 것 같다"고 나직하게 말을 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경아씨는"행정 각료라는 자리는 책임의 엄중함을 느껴야 하는 자리인데 참사 대응을 할 때 그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정민씨는"장례를 치르고 정신이 없던 와중 뉴스로 국가 애도기간을 접했다"며"가슴 깊이 공감하고 조심스레 다가가는 게 애도인데, 정부의 애도는 배려가 부족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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