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인 남녀의 삶을 다룬 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윤정모의 소설 는 지난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1940년대의 아픈 기억을 담고 있다. 각기 따로 기술돼 있으나, 1910년~1945년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온갖 고통을 겪었던 조선인 남녀의 삶을 통해 나라 잃은 백성의 힘들었던 삶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는 신춘문예 당선자 배문하가 부친의 부음을 듣고 안동으로 찾아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친이라고는 해도 호적에만 올라 있을 뿐 같이 살지도 않았고, 인정받지 못한 사생아 배문하에게는 남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그렇지만 유일한 혈육이라는 이유로 전달된 부고를 외면할 수 없었던 모친의 뜻에 따라 장례식장으로 찾아간 것이었다.
그리고, 젊은 시절 부친의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은 비어있던 공간을 채워준 것은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남긴 또 하나의 기록과 이야기. 부친이 생부가 아닐 거라 생각했던 추측의 진위를 또렷하게 해준다.는 가족사를 줄기로 하고 있으나, 한편으론 전쟁 막바지 시기 버마전선을 중심으로 군국주의 전범 일본이 저지른 반인권적 만행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일본의 범죄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한을 남기게 했는지를 문학적 수사로 정리한 공소장이기도 하다. 소설 속 배문하의 어머니 김순이의 과거는 여성으로서 당해야 하는 고통이었다. 가난한 나라에서 힘겹게 생을 이어가던 10대 학생들이 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유린되던 과정의 기록과 증언은,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시간에 대한 애타는 절규로 다가온다. 나라 잃은 백성이 수탈당하고 인권까지 바닥으로 팽개쳐지는 장면을 읽어내려가면서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게 된다.
임종국 선생은 문학평론가이자 역사학자로 친일반민족행위자 연구에 평생을 바쳐 그 기초를 닦았는데, 윤정모 작가는 1982년 일제의 강압으로 고통당했던 위안부 피해를 담은 를 통해 임종국 선생의 당부를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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