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폐 끼치지 말라'던 앵커의 기막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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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신문방송모니터 보고서] 일본 오염수 방류 180도 말 바꾼 조선일보·TV조선

일본 정부가 8월 24일 나라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134만 톤의 핵 오염수는 3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해양을 오염시키고, 바다 생태계와 수산물 안전성의 위협할 예정인데요. 국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언론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꾸며 해양 오염에 대한 시민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불과 2년 전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보도하던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오염수 방출이 없다고 주장하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를 비판하는 보도까지 내놨는데요. 이젠 '과학'을 앞세워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괴담'이라 일축하며 오염수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조선일보·TV조선의 상반된 후쿠시마 오염수 보도를 살펴봤습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도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을 거쳐 방류의 영향이 우리 식탁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는데요. 조선일보는 일본이 "주변국들과 직접적인 논의를 한 적"도 거의 없어 "해상 방류 이후에도 감시 정보가 제대로 공유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잖다"며 우리나라가 직접 검증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같은 날 사설 에서도 "오염수의 70%엔 삼중수소뿐 아니라 기준치를 넘는 세슘, 스트론튬 등 다른 방사성 물질도 포함돼 있"어 위험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원전 오염수 보관 장소가 없어서 문제라면 "주변 주민들 동의를 구해 부지 밖에 보관"하라며,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12.

일본이 ALPS로 방사능 농도를 줄인 후 물에 희석해 방류한다고 하지만 정화 이후에도 "오염수엔 삼중수소가 남게" 된다며 "결국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TV조선은 를 통해 일본의 방류 방법도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이 안전하다고 한 "근거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고, 바닷속 방류 역시 오염수를 더 빨리 내보내기 위한 꼼수"라고 반박한 전문가 의견도 전했는데요.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더 빨리 내보내기 위해 1㎞ 떨어진 곳에서 배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의미도 없고, 차이도 없"는 행위로 "어민들의 피해 역시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일갈했습니다.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TV조선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라 지칭하며 전문가들도 인정한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1956년, 미나마타 화학공장이 수은 섞인 폐수를 바다"에 버려 수은 중독으로 최소 314명이 숨졌다며 "이대로라면, 세슘에 삼중수소가 더해"진 만성 독성을 가진 수산물이 만들어지게 되고, "우리 몸의 세포를 피폭시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생긴다는 전문가 의견도 전했습니다. 이어 에서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벌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돼 지역에서 "판매되던 벌꿀을 회수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방사능 오염을 걱정했습니다.하지만, 후쿠시마현 벌꿀의 세슘 검출까지 걱정하던 TV조선은 이젠 오염수 방류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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