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 VS '유족이 안 한다는데 왜 억지 공개하나'\r이태원 민들레 명단
“지금 상황에서 이름 공개로 유가족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 공개가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의 자리에서 바라본 정의인지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인터넷 매체 민들레가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희생자 실명 노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명단 게재여서다.
민들레 측은 “희생자들의 실존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이름만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명단 공개를 계기로 위령비 건립 등 각종 추모 사업을 위한 후속 조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 아들의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오열도 들린다”면서도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의 동의를 전제로 했지만, 공개 쪽에 힘을 싣는 발언이었다. 다만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그분들의 명단을 다 공개하자는 얘기를 외부인이 먼저 한다? 이거는 정말 적절하지 않은 생각”이라며 정치권이나 언론이 먼저 나설 것이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명단 공개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민들레 측이 희생자 실명을 그대로 게재하면서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A 커뮤니티에선 “유족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데 왜 억지로 공개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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