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도 인공지능(AI) 열풍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의료 분야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
초기 신생기업에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투자사 카카오벤처스 는 15일 서울 봉은사로 KTS 건물에서 디지털 건강관리 산업을 조망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관심을 끈 것은 의료 AI 분야의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내과 전문의로 의료분야 투자를 담당하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대표는"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정보기술 업체들이 의료분야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의료 현장에도 AI가 도입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 AI가 도입되려면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AI 학습을 위한 의료용 자료가 일반 자료보다 구하기 힘들고 정부의 인허가 문제, 의료보험 적용 문제 등이 걸려 있다. 김 부대표는"미국에서는 AI 적용시 의사의 진료 수가 계산 문제가 거론된다"며"보험료 적용 등이 얽혀 있어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 AI를 반기는 분위기다.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의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투자 심사역은"일부 의료 AI는 의사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환각오류가 없고 신뢰할만해서 의사들도 저항감이 없고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카카오벤처스가 초기 투자한 디지털 건강관리 분야의 스타트업 이모코그와 알피가 참여해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이모코그는 치매 초기에 해당하는 경도인지장애를 늦추는 디지털 치료용 앱 '코그테라'를 개발했다. 코그테라는 말로 설명하는 것을 이용자가 따라해 기억력을 개선하도록 개발됐다. 의사 출신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코그테라는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제"라며"소프트웨어로 치료와 관리를 동시에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버튼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버튼 조작 없이 말로 진행하도록 개발했다"며"12주간 훈련 후 효과를 측정한 결과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 디지털 치료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깨트렸다"고 덧붙였다. 알피는 심전도 검사 결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EGC버디'를 개발했다. 응급의학과 의사 출신 김중희 알피 대표는"기존 심전도 검사의 결과를 판독할 때 효용이 떨어지고 정확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라며"중요한 응급상황에서 심전도 결과를 판독할 시간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알피는 심전도 검사 결과를 막대 그래프와 바이오마커로 표시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EGC버디는 현재 대학병원들을 포함 45개 병원에 도입됐다. 김 대표는"앞으로 스마트시계 등과 연동해 개인도 심전도 결과를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이를 위해 착용형 디지털 기기의 성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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