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노후 자금을 마련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최근 8년 사이 160배 넘게 '광폭 성장'을 한 것으로 ...
14일 펀드 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의 설정액은 2016년 말 66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말 1조2천554억원, 2020년 말 4조844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 작년 말에는 9조4천883억원에 달했다.올해 들어선 지난 11일 기준 TDF 설정액이 10조8천96억원으로 '10조원 고지'를 거뜬히 넘었다. 약 8년 동안 설정액이 163배로 불어난 셈이다.통상 처음엔 주식처럼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올리고,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채권 같은 안전 자산의 비중을 확대한다.국내에서도 고객이 투자 방향을 선택하는 확정기여 퇴직연금의 규모가 올해 1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TDF의 성장 여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빈티지는 고객이 퇴직하는 예정 연도를 뜻한다. 예컨대 '빈티지 2040'이라고 하면 2040년에 고객이 은퇴해 돈을 찾는다는 목표 아래 TDF가 설계됐다는 얘기다.
샤프 지수는 투자 위험 정도를 감수할 때 돈을 얼마나 잘 벌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위험 대비 수익이라는 일종의 '가성비'다. 수치가 높을수록 TDF가 나중에 좋은 성과를 낼 공산이 커진다. 에프엔가이드가 시중 자산운용사의 TDF를 전체 빈티지 모음으로 정리해 최근 1년의 평균 샤프 지수를 산출한 결과를 보면 '한국투자TDF 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가 2.41로 가장 수치가 높았다. 그 외 상위권으로는 '마이다스 기본TDF' 시리즈, 'NH-아문디 하나로TDF' 사리즈, 'KCGI 프리덤TDF'시리즈,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시리즈 등이 있었다.TDF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미리 정한 배분 전략에 따라 자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상장지수펀드 같은 경쟁 상품보다 실적이 못해 보일 수 있다.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TDF는 스스로 무난하게 돈을 굴려준다는 특성이 핵심"이라며"이런 편의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둔다는 전제 아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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