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언론관은 '한 놈만 패기'... MBC 위험해질 수 있다' 박성제 MBC 신상호 기자
"이 정부는 한 놈만 팬다. '바이든 날리면' 보도는 MBC가 제일 먼저 보도했지만 다른 언론사들도 똑같이 보도했다. 우리 기자들이 세봤다는데, 140개 언론사가 그렇게 보도했다더라. 그런데 MBC를 타깃으로 삼아 MBC만 '악의적'이라고 때리는 거다. 굉장히 위험하다. 게다가 기자와 보도국장까지 고발하고 세무조사하고 감사원 감사하고, 노동부 특별근로감독하고...이게 언론탄압 아닌가?""MBC 사장으로 당당하게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회사가 굉장히 위험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위기가 왔을 때 적당히 타협했던 MBC 사장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MBC 구성원들이 사장이 당당하게 대처하고 외풍을 막아주길 기대한다고 봤다.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MBC 저널리즘을 지킬 수 있다고 봤다.
후배들이 동요하지 않고 후속 보도를 계속 하도록 하는 것이 사장의 의무였다. '비속어 보도'로 고발 당한 후배들에게도 딱 한마디 했다.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소환 날아오면 응하지 말라'고. 기자가 자신의 보도로 수사를 받아선 안 된다는 것은 내 철학이고 지침이었다. 대통령실이 MBC 기자를 전용기에 못타게 한 것도 헌법소원을 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MBC는 MBC만의 색깔이 있다. 쉽게 말해 힘이 센 사람들에게 비판적이고 고통 받는 약자들의 편에 서고자 한다. 거기에는 중립이 있을 수 없다. 진실 앞에서 중립이 어디 있나. 선거 때 여당과 야당을 똑같은 비중으로 보도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가해자와 피해자, 강자와 약자가 있는 이슈에서도 똑같이 보도하는게 공정한 건가.
'바이든'이라고 들려서 '바이든'이라고 한 것이다. '날리면'이라고 감싸는 게 오히려 불공정한 거 아닌가. 그게 어떻게 악의적인 건가. 보수정권은 그런 걸 못참는다. MBC는 보수 정권이라서 공격하는 게 아니라 그냥 권력을 감시하는거다.""공영방송 사장을 뽑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 국회에 올라와 있는 방송법 개정안이 완벽하진 않지만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수단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치적 입김이 작용해서 사장을 선임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전문가 집단과 현업단체, 국회가 골고루 참여해서 해보자는 게 이 법안의 취지인데 나쁘지 않다고 본다.""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직접적으로 수신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KBS가 수신료를 받는 상황에서 MBC는 수신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공영방송이라면 공적 지원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프로그램 규제도 마찬가지다. 최근 MBC가 넷플릭스에 푼 '나는 신이다'가 화제를 모았는데, MBC가 축적해놓고 꺼내지 못했던 취재물들을 활용한 것이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하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규제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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