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향우'에도 영국총선 중도좌파 압승…이유는?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극우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영국 총선에선 반대로 중도좌파가 ...

승리 선언하는 영국 노동당 대표 황철환 기자=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극우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영국 총선에선 반대로 중도좌파가 압승을 거두면서 그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미 2016년 '브렉시트'를 위한 국민투표까지 실시한 영국에선 오히려 중도좌파가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을 누르고 압도적 다수 의석까지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기록적 승리에도 키어 스타머의 지지율은 많은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으로 나왔다"면서"유거브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노동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의 48%는 보수당을 쫓아내기 위해서라고 말했고, 노동당 정책 때문에 표를 던진다는 유권자는 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2020년 시행된 브렉시트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전세계적 물가상승 등 악재가 잇따른 데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받는데 총리실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막무가내 감세로 금융시장을 붕괴 위기로 내모는 등 어이없는 스캔들도 잇따른 탓이다.

WSJ은 최소 수십개 지역구에서 보수표가 분산돼 보수당이 노동당에 패배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영국개혁당은 투표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보수당에 불과 5%포인트 뒤지는 15∼17%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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