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툰베리가 쓴 '기후책' | 연합뉴스

United States News News

'우리는 지금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툰베리가 쓴 '기후책' | 연합뉴스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yonhaptweet
  • ⏱ Reading Time:
  • 4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1%

'우리는 지금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툰베리가 쓴 '기후책'

송광호 기자=케냐의 농부 메리는 2020년 2월 드넓은 옥수수밭이 사막 메뚜기 떼에 뒤덮여 초토화되는 광경을 목격했다. 한 달 뒤에는 코로나19가 케냐를 덮쳤다. 비옥했던 토지는 엉망이 됐는데, 코로나로 복구할 물자를 얻을 수조차 없었다. 메리가 낙담하던 사이 또 다른 비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메리가 키운 작물의 영양소가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자란 옥수수의 철, 아연, 단백질 함량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인 곳에서 자란 옥수수에 견줘 상당히 낮았다. 설상가상의 상황은 우연이 겹쳐서 일어난 게 아니었다. 지구의 자연 시스템에 교란이 생겨 나타난 후과였다. 시스템을 엉망진창으로 망쳐놓은 장본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호모 사피엔스, 바로 인간이었다.

대형 포유류에 이어 이제는 모든 생명의 삶의 터전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수많은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은 인간이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여섯번 째 대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책'은 그런 심각한 상황을 일으키고 있는 인간의 활동과 상황을 조망한 책이다. 책에는 여러 통계와 과학에 기반한 '예언'이 함께 수록돼 있다.산업 혁명 후 자본주의가 강화하면서 인간은 지구 깊숙이 자리한 암석층에서 자원들을 끌어올려 산업 발전의 연료로 사용했다. 석탄과 석유 등 각종 부존자원을 통해 인류는 문명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 과정에서 지하에 봉인돼 있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흩어졌다. 지구가 수십억년 동안 애써 붙잡아놓은 탄소를 200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마구 풀어낸 셈이었다.

이제 스무살을 맞은 툰베리는 세상을 다 산 사람처럼 인생은 그 어떤 일도 흑과 백으로 가를 수 없고, 딱 떨어지는 해답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학의 세계, 물질의 세계는 인간사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흑과 백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의 소비를 유지하려면 지구 4개 정도가 필요하고, 만약 이 좁은 공간에서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한다면 인류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문제가 이처럼 심각하지만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툰베리의 말처럼"폭풍 속에 있지만 우리가 모두 한배를 탄 건 아니"어서다. 일단 선진국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러나 그 허들을 넘는다 해도 후진국의 '타당한' 반발이 남아 있다. 후진국들은 '왜 우리가 줄여야 하나? 그건 불공평하다'고 주장한다. 선진국들이 주로 식민주의를 통해 탄소를 엄청나게 소비하며 발전했는데, 왜 그 결과를 후진국 주민들이 책임져야 하냐는 반발이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yonhaptweet /  🏆 17.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尹 9분간 영어 PT 'Busan is ready'…연설 직전까지 '실전연습'(종합2보) | 연합뉴스尹 9분간 영어 PT 'Busan is ready'…연설 직전까지 '실전연습'(종합2보) | 연합뉴스(파리=연합뉴스) 안용수 정아란 기자='Busan is ready. We are united'('부산은 준비됐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Read more »

'방출 역경' 딛고 특급 해결사로…1천500타점 새 역사 쓴 최형우 | 연합뉴스'방출 역경' 딛고 특급 해결사로…1천500타점 새 역사 쓴 최형우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점 부문 신기록을 세운 최형우(39·KIA 타이거즈)는 '연습생 신화' 장종훈 항저우 아...
Read more »

일요일부터 장마철 들어설 듯…25~27일 전국에 비 | 연합뉴스일요일부터 장마철 들어설 듯…25~27일 전국에 비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일요일인 25일부터 장마철에 접어들겠다.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8 09: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