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년,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의지하며 버틴 유가족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25일, 충남 홍성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유가족들과 시민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태원 유가족들은 지난 1년을"마치 10년처럼 힘겹게 보냈다"고 고백했다. 또"유가들이 서로를 형제자매로 여기고 의지하며 버텨왔다"고 했다.유가족 송진영씨는"정치인들이 1주기까지는 어떤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며"하지만 아직도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1년 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삶이 바뀌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산다. 내 인생을 잃어버린 것이다. 50세가 넘도록 자식을 위해 살아왔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표가 사라졌다. 1년을 10년처럼 살았다.
그래도 지난 1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여기 있는 시민 여러분들과 도움을 주신 국민들 덕분이다. 물론 얻은 것도 있다. 형제 같은 가영이 아빠를 얻었고, 오누이 같은 가영이 엄마도 얻었다. 우리 유가족들은 서로 형제자매처럼 의지하고 기대며 그렇게 1년을 보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패스트트랙 지정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에 올라가 논의 한번 하지 않고 있다.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정치권을 움직여 달라."최선미씨는"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그날 그곳에 왜 아이를 보냈냐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를 왜 갔어'라는 질문이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한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핼러윈이 문제여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다. 그날은 이태원 상인들과 주변 주민들, 그리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일상이었다.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다. 정부가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서 일어난 참사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우리 아이들을 장례식장이 아닌 결혼식장이나 졸업식장에서 만날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더 이상의 희생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추모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도"잊지 않겠다"며 유가족들의 발언에 화답했다. 청운대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현옥씨는"10월 말이면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10월의 마지막 밤'을 듣곤 했다.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노래를 부르며 보냈다. 지난해 10.29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한송이씨도"9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유가족들에게는 죄송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이태원 참사를 외면하고 싶었다. 알면 알수록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유가족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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