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국내 언론과 비대면 간담회
근무태만과 잦은 외유설로 논란에 휩싸였던 클린스만 감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한국 축구와 팬들이 기대했던 책임감이나 공감능력은 끝내 보여주지 못했다. 본인의 처신에 대해서는 한없이 유연하고 너그러운 해석을 적용하다가도, 선수차출과 협의 같은 민감한 이해 충돌 시에는 돌연 원칙을 내세우는 이중적인 태도는 내로남불에 가까웠다.최근 지난 17, 18일에 걸쳐 클린스만 감독과 국내 언론들간에 진행된 비대면 간담회 내용들이 공개됐다. 클린스만은 이달 초 자신의 생일과 자선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출국하여 해외에 머물고 있으며, 간담회는 자신의 미국 LA 자택에서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질문들의 주요 초점은 역시 클린스만의 워크에식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클린스만은 한국대표팀 사령탑 부임 당시 '한국 상주'를 약속했으며 이를 축구협회와의 계약조건에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이강인은 9월 A매치를 소화하고, 그다음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A매치와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지 않는 부분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아직 한 번도 이강인과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황 감독의 우려와 걱정도 이해한다. 그러나 수준 높은 경기인 A매치를 치르며 경기력을 유지하고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 좋은 결과를 내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축구에서 아시안게임의 특수성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강인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 일부는 이원화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이강인은 PSG와 계약하면서 구단측에 아시안게임 차출 수용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안게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이런 조항이 없는 선수들은 소속팀에 한국 축구의 특수성에 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소속팀을 설득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결국 자신의 방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모든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외부의 '오해와 고정관념'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는 정리로 귀결된다. 말은 많았지만 실속은 적었고 의구심도 풀린 것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부임할 때 했던 약속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도 또다시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지 않는다고 무엇으로 장담할 수 있을까.또한 협회나 팬들 앞에서 맺은 약속은 자신의 사정과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면서, 선수 차출 문제같이 이해관계가 복잡한 현안에 대해서는 A대표팀의 우선권이라는 원칙만 강조하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결국 앞으로도 클린스만의 대표팀 운영과 워크에식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고, 이런 문제가 두고두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신뢰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비전, 성과에서 나온다. 축구 팬들이 걱정하고 의구심을 가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해명이나 개선은 전혀 약속되지 않고, 이번에도 그저 말로만"열심히 잘하고 있으니 믿어달라"는 클린스만 감독의 주장이 공허하게만 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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