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은 점점 많아지는데...
입력 2019.04.02 09:12 국내 1위 영화관 사업자 CJ CGV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극장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영화관을 찾는 사람은 수년째 그대로여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를 걸었던 해외 사업도 부진하면서 빚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1조7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 2014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 2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투자로 덩치는 커졌으나, 이와 함께 비용도 늘어 지난해 1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GV의 극장 수는 2014년 125개에서 지난해 156개로 증가했다. 스크린 수는 같은 기간 949개에서 1148개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CGV의 극장 점유율은 32.3%, 스크린 점유율은 39%에 달한다. 경쟁사인 롯데시네마와 격차를 확대, 국내 영화 산업에서의 시장 지배력은 확고해졌다. 문제는 영화 관람객은 5년 연속 연간 2억명 수준으로 정체된 가운데 극장만 늘어 영화관 당 관람객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의 국내 극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83개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지난해 CGV의 국내 영업이익도 361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50% 감소했다. 매년 새 영화관을 선보이고 오래된 영화관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임차료, 인건비, 건물관리비 등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CGV의 임차료는 1125억원으로 2017년보다 133억원 가량 늘었다. CGV가 늘어난 고정비를 만회하기 위해 위해 지난해 4월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고 영화 상영도 흥행작 위주로만 편파적으로 스크린을 배정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CJ CGV 관계자는"관람료 인상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것"이라면서"‘극한직업’처럼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 많으면 개봉 이후 실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상영 횟수나 스크린 배정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CGV는 이미 성장이 멈춘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베트남과 터키 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경우 실적 악화로 현지 법인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기업공개가 지난해 11월 무산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했다. 터키 법인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진원지로 꼽힌다. CGV는 지난 2016년 약 8000억원에 현지 최대 극장 사업자 마르스그룹을 인수,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았으나 지난해 리라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CGV는 지분 인수 당시 투자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총수익통화스와프 방식을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했는데 TRS 계약은 CGV가 원금 보장 의무를 진다. 지난해 터키 리라화 관련 TRS 손실만 1500억원에 육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CJ CGV는 지난 1년간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 관객 감소, 비용 증가, 자회사 상장 문제, 과도한 차입금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중 리라화 리스크만 해소되고 나머지는 그대로"라면서"해외 법인 상장이 2~3년 내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고 앞으로도 영화관 사이트는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 차입금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J CGV는 위기 돌파를 위해 극장을 다용도 체험 공간으로 바꾸고 오감 체험 영화관인 4DX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영화관을 대체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부상하자, 영화관을 쇼핑몰 같이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화공간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최병환 CJ CGV 대표도"영화관이 넷플릭스와 해외 여행과 경쟁하는 시대"라고 말했다.좋아요 0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 핫뉴스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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