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소년' 백강현은 왜 자퇴할 수밖에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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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소년' 백강현은 왜 자퇴할 수밖에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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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활동에서조차 '불공정'을 외치는 아이들... 대입에 종속된 학교 교육의 현실

끝내 백강현군이 자퇴를 결심한 모양이다. 지난 22일 백군이 자퇴를 철회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는데, 다음날 백군 아버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학교 측의 1년 휴학 권유를 거절하고 자퇴 처리를 재차 요구했다"고 말했다.백군의 아버지는 자퇴 이유를 학교폭력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모둠별 과제나 발표 때 급우들로부터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는 등의 일이 있었다는 것. 의혹이 제기된 이튿날 서울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서도"잘못된 내용으로, 정정 요청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기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가다 보면, 십중팔구는 각자도생과 무한경쟁의 대입 제도에 가닿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입을 종착역 삼아 학교와 학원, 독서실만 뺑뺑이 도는 생활이 가져온 일종의 사회적 병리 현상이다. 학교 교육이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대입에 철저히 종속된 현실에서 수업 시간 모둠활동이 취지에 맞게 운영됐으리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다. 특히 아이들 대부분이 수시 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과학고나 영재고 등 특목고라면, 모둠활동 하나에도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수행평가의 영역으로서, 내신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들끼리 한 모둠이 되면, 활동 도중 종종 분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모둠활동 결과 낮은 점수를 받을라치면, 네 탓 공방에 관계가 더욱 험악해진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못하는 아이를 향해 대놓고"너 때문에 모둠 점수가 깎였다"며 화내는 경우도 흔하다. 문제는 모둠활동조차 일렬로 줄 세워 점수를 매겨야 하는 상대평가 제도에 있다. '100점'은 쓸데없고 오로지 '1등'만이 필요한 상황에서, 모둠활동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배움의 기회라기보다 힘들고 마뜩잖은 수험 과정이었을 뿐이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 모둠활동도 그렇게 껍데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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