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스톡홀름서 '노벨 강연'여덟 살 때 쓴 일기장 속 시집난 그때의 '나'와 연결돼 있어사슬처럼, 도미노처럼 이어진질문과 질문으로 소설을 쓴다느린 속도지만 계속 써나갈것
느린 속도지만 계속 써나갈것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란 것을 실감하는 순간에 놀라고 감동합니다. 그 실에 연결되어 주었고, 연결되어 줄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어"이후 14년이 지나 시와 단편을 발표하며 '쓰는 사람'이 됐다. 장편소설은 삶의 상당 기간과 맞바꿈되는데 그렇게 맞바꿔도 좋다고 결심할 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질문들 속으로 들어가 머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며 서로 '연결'된 작품들을 쓰던 때의 감정, 의도, 정서를 하나씩 회고했다. 이날 노벨 강연의 압도적 하이라이트는 상대적으로 최근작인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회고하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였다. 심연에 품었던 질문들이 어떤 변곡점의 순간에 부딪혔던 때의 심경을 한강 작가가 고백적으로 회고했기 때문이었다. 한강 작가는"망자들에게,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일어난 어떤 일도 돌이킬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내 몸의 감각과 감정과 생명을 빌려드리는 것뿐이었다"며"소설의 처음과 끝에 촛불을 밝히고 싶었기에 파르스름한 심장 같은 불꽃의 중심을 응시하는 어린 동호가 시신들 위로 흰 천을 덮고 촛불을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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