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일' 당한 89년생…무심코 켠 PC서 목격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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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일' 당한 89년생…무심코 켠 PC서 목격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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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극단 선택 고독사 현장에선 유독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현장은 작은 원룸, 흔히 기본 옵션 외엔 조촐한 짐들이라 딱히 청소할 것도 없어 보였다.보통 그렇게 직접 보고 작업방식이나 시간을 논의하는 게 정확하니까.이런저런 서류 더미에서 고인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문을 열면 신발 몇 켤레 놓기 힘든 비좁은 현관이었다. 이 원룸에서 게임도 하고 밥도 지어 먹고 배달도 시켜 먹던 평범한 청년이 세상을 등졌다. 현관 문은 코앞에 있었지만,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찾지 못했다. 사진 김새별 작가무심코 손이 간 포털 검색창엔 최근 검색어들이 떴다.고인은 아는 사람의 소개로 다소 늦게 취업을 했다.여러 번 안 좋은 시도를 했다. 한번은 큰 고비까지 겪었던 듯했다.주변에서 바라는 기대의 벽이 높아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었다.대체 ‘이 나이’란 몇 살부터일까?글쎄, 그것은 선택사항이다.그는 자존감이 아예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아마 내 아이도 곧 이 나라의 청년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일 게다.번듯한 직장, 브랜드 아파트, 고가의 자가용, 매달 쥐여주는 용돈?아이가 아프면 모든 부모가 드는 생각이 있다.이것저것 바라는 것이 툭툭 튀어나오다가도,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역시 건강한 게 최고야’ 하고 되새기며 반성한다.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만, 하나도 바꾸지 못하고 방관하고 있다. 자살률은 높아지고 출산율은 낮아지는 악순환. 우리의 자식들이 사는 것보다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매번 청년들의 죽음에 대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도, 나조차 내 아이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아버지가 되지 못했던 것 같다.“저렇게 젊은 청년들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만큼, 우리 어른들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야 도울 수 있는 거라고.”청년들의 죽음에 이 말밖에 해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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