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가정의례준칙 시대의 커피
일제 강점기 후반이던 1934년 조선총독부는 '의례준칙'을 제정하여 공포하였다. 조선의 각종 혼례, 장례, 제례 등이 복잡하고 고루하다고 규정하고, 이를 간소화 내지는 과학화라는 명분을 입혀 일본식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1976년 3월 말, 휴전선 근처에서 당시 멸종 위기였던 여우 새끼 한 마리가 순찰 중인 군인들에 의해 붙잡혔다. 이 여우가 어린이대공원에 기증되었다는 소식이 4월 중순에 전해졌다. 어린이들에게 보여 자연 교육에 도움이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증하였다는 것이다. 염색 고춧가루, 중금속 콩나물, 밀가루 항생제, 양잿물 햄버거, 물감 도미, 카바이드 홍시와 함께 소개한 것이 '꽁초 커피'였다. 한국 산야에서 여우가 멸종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둔갑해서 도시로 내려오는 바람에 '좁쌀여우'가 우글우글한 세상이 되었다는 한탄이었다. 이들은 손님들이 피다 남긴 담배꽁초를 연탄 화덕에 올려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서 커피에 섞는 수법을 썼다. 니코틴 맛이 느껴지지 않도록 계란 껍데기와 소금을 함께 타기도 했고, 손님들이 맛에 둔감한 시각인 오후 늦은 시간에만 꽁초 커피를 내놓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고 한다.
당시 언론들은 이를"천인공노할 범죄""가증, 개탄스런 악덕 상혼""악질 상업주의"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국민의 건강권을 도외시해 온"무위, 무능한 정부"를 질타하였다. 그리고 정부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더 이상 허물어뜨리지 말 것을 요청하였다. 돈을 벌기 위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건강권을 수단화하려는 모든 인간들에 대한 울분이 꽁초 커피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꽁초 커피 사건은 연일 신문과 방송을 지배하다시피 하였다. 꽁초 커피에 이어 니코틴 커피, 살인 커피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였다. 담배를 통해 간접적으로 흡입되던 니코틴이 커피를 통해 직접 체내로 유입되는 것이 인체에 미치는 해악이 연일 보도되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100억짜리' 전남교육청 미래교육박람회, '졸속·깜깜이' 추진 경고음도의회, D-30 현장점검 '준비 미흡 질타' 실사 중단...학교현장 "깜깜이 정보, 안전사고 우려도"
Read more »
황정아 '북 치고 장구 친 한동훈, R&D예산 누가 깎았나?'대전 찾아 '최고 수준 예산 편성' 강조한 한동훈에 "반성은커녕 자화자찬" 질타
Read more »
“이조심판” 외쳤지만...‘정권심판’ 태풍에 밀린 국민의힘민주당 내부 리스크 터져도 ‘정부 견제’ 압도적...고물가 장기화, 정부 안일한 대응이 심판론 지탱 근거로
Read more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고작 2500원인 이유커피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이렇게나 다르구나... 내가 마시는 커피값, 얼마가 적당할까
Read more »
러브호텔 했다 망한 화투 회사, 운명 바꾼 악덕 ‘콧수염 아저씨’197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IT 기술이 싹트면서 야마우치 사장은 당시 사무용 기기 등에 사용되던 반도체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을 장난감에 적용할 방법을 찾고 있었답니다. 또 한 명은 닌텐도에 게임을 납품하는 회사에 다니다 야마우치 사장에게 발탁돼 대표 자리에 오른 이와타 사토루(岩田聰·1959~2015) 사장이죠. 메타버스나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한 고성능에 과격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게임이 인기를 끌지만 닌텐도는 ‘사람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일반적인 기술’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Read more »
'100억짜리' 전남교육청 미래교육박람회, 졸속 추진 논란도의회, D-30 현장점검 '준비 미흡 질타' 실사 중단... 학교현장 "깜깜이 정보, 안전사고 우려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