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슈] '14세 이하 스마트폰 프리' 운동 확산되는 영국
영국 어느 평범한 아침, 초등학생들이 하나둘 등교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서는 순서대로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파란 플라스틱 통에 개인 휴대폰을 넣는다. 그렇게 모인 전화기들은 교무실 캐비닛에 하교시간까지 보관된다.
학부모 면담이 이어진다. 부모들은 앞으로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학교에서는 모든 휴대폰을 수거해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바른 휴대폰 사용에 대해 가르친다. 하지만 방과 후 가정이나 사회가 그와 함께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건전하게 유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9월 25일 자 BBC 기사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허트로드셔주에 위치한 윌리엄 랜슨 초등학교는 주변 25개의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아이들이 만 14세가 되는 9학년까지 휴대폰을 주지 말자'는 운동에 학부모와 보호자들의 동의를 구하고 나섰다. 개인이나 해당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 점이 흥미롭다.
둘 중 한 사람인 데이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글과 링크를 올렸다. 포스팅 하루 만에 1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당 소셜 그룹에 가입해 정원을 꽉 채웠고, 현재는 30여 개 주 4500명이 활동 중이다. BBC 뉴스에 언급된 윌리엄 랜슨 초등학교의 지역 활동도 실은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운 어린시절' 운동에 공감한 한 학부모가 학교에 참여를 건의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연령에 따른 스마트폰 금지에 대한 엇갈린 반응들 학부모인 아쉬, 세인 카남 부부는 관련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창 독립심을 기르는 청소년기에 휴대폰 없이 학교나 부모에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을 아이들이 받아들일리 없다는 것이다. 정보기술이 온 세상을 잠식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그저 쓰지 말라고 한다고 해결이 될 것인가 하는 원론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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