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빠 두 꼬맹이 양육기①] 너무 솔직한 아들
나는 50대 아빠다. 어린 두 아이를 키운다. 첫째와는 46살, 둘째와는 47살 차이가 난다. 누가 봐도 깜짝 놀랄 만한 나이 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끔 가슴 뜨끔한 일을 겪기도 했다.
그때보다 몇 년이 더 지난 지금은 그런 일이 사라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때보다 나이는 더 들었고, 자연스럽게 노화도 더 진행됐다. 그런데 몇 년 전엔 종종 들었던 '할아버지'란 표현이 왜 사라졌을까. 혹시 내 귀가 어두워져서 듣지 못하는 것일까.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내가 젊어지진 않았다. 스타일이 더 좋아진 것도 아니다. 젊어지려고 더 노력한 것도 아니다.아. 내가 노력하진 않았지만 아내는 노력했다. 아내는 한동안 내 가발을 찾으러 다녔다. 그래서 인근 도시에서 딱 맞는 가발을 찾았다. 생각보다 가발 가격은 비쌌다. '헉' 소리가 나오는 가격이었다. 가발을 판매하는 미장원 사장님은"서울에 비하면 절반 가격이에요"라고 말했다.
내가 사는 동네는 작은 동네다. 그 전엔 '면'이었고 최근에 '읍'으로 승격했다. 1-2년 지내다 보면 결국 얼굴이 익게 되는 동네란 뜻이다. 아들이랑 딸이랑 산책하는 모습을 많이 봤을 테고 '할아버지'라고 하던 분들은 아들의 교정 작업을 받았다. 결국 세월이 흘러 나이 많은 아빠의 존재를 알게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문제는 바깥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참 솔직하다. 눈치를 보긴 하지만 어른처럼 눈치를 보진 않는다. 어른들은 교양 있게 거짓말도 잘하고, 속내도 교양 있게 잘 숨긴다. 아이들은 눈치를 보긴 하지만 솔직하게 말한다. 거짓말을 하긴 하지만 금세 들통난다."아빠는 머리숱이 없잖아. 그래서 머리도 금방 감고, 금방 말리잖아. 그래서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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