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시대, 만화 캐릭터가 등장한 데엔 이유가 있었습니다.\r슬램덩크 아톰 세일러문
30년 전의 명대사가 최근 다시 회자하고 있다. 이른바 ‘슬친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화 ‘슬램덩크’ 얘기다. 같은 시기를 풍미했던 만화 ‘달의요정 세일러문’은 한 구두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내놨다. 새삼 30년 전 캐릭터들이 소환되는 데는 유통가로 번진 슬램덩크 열풍 지난달 4일 개봉한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시작된 슬램덩크 열풍이 유통가까지 휩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13일간 열렸던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의 누적 방문 고객은 1만8000여명에 이른다. 매출은 개점 5일 만에 5억원을 돌파했다. 굿즈 판매로만 일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슬램덩크 만화책 전권 총 2000세트를 준비해 오는 10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이 편의점은 지난 1일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슬램덩크 와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패션가에서는 난데없는 ‘아톰 부츠’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기반의 예술집단 ‘미스치프’에서 17일 출시 예고한 ‘큰 발 붉은 부츠’다. 강렬한 붉은색의 투박한 부츠는 어린 시절 만화 속 아톰의 신발 그 자체다. 신발인지 장난감인지 모를 우스꽝스러운 부츠를 신은 모델 이미지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동심을 자극하는 만화 캐릭터의 등장은 과거의 향수와 만날 때 더 폭발적이다. 슬램덩크와 세일러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아톰 등은 모두 199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지금의 밀레니얼·Z세대가 공감할만한 추억의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비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전면에 등장시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이다.과거의 흥행작을 재해석하는 것은 기업이나 브랜드 입장에서도 ‘안전한’ 선택이다. 친숙한 데다 이미 호감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불황이어서 과거 캐릭터가 인기를 끈다기보다, 불황이어도 추억의 캐릭터에는 지갑을 여는 것”이라며 “캐릭터를 통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위로를 받는 등 주관적 효용에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 심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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