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비극은 마땅한 이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일까. 누구는 독재와 맞서 제 삶의 평안을 내던지지만, 지구 반대편의 어느 누구는 민주주의가 방종으로 흐르는 걸 그저 방관하고만 있다. 한 곳에선 더없이 귀한 것이 다른 곳에선 아무렇게나 차이는 세상, 이를 그저 인간사의 법칙이라 이해해야 하는 걸까. 뜯어보면 ...
자유의 비극은 마땅한 이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일까. 누구는 독재와 맞서 제 삶의 평안을 내던지지만, 지구 반대편의 어느 누구는 민주주의가 방종으로 흐르는 걸 그저 방관하고만 있다. 한 곳에선 더없이 귀한 것이 다른 곳에선 아무렇게나 차이는 세상, 이를 그저 인간사의 법칙이라 이해해야 하는 걸까.
영화는 제목에서 표방하듯 스포츠 영화다. 영화의 주된 얼개가 시리아에서 독일로 건너온 모나가 공립학교 실내축구팀에 가입해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단 점에서 그러하다. 스포츠 중에서도 독일에서 위상이 높고, 특히 문화권을 넘어 전 세계에서 폭넓은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를 선택했다. 또한 근 몇 년 수많은 페미니즘 영화가 제작돼 여성스포츠며 여성축구영화라는 장르로 모아도 될 것이란 평가까지 나오는 가운데, 여성축구를 택했단 점이 다분히 인상적이다. 문화적 다양성과 그 과도기적 폐해에 대한 언급 또한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통제되지 않는 대혼란의 학급 가운데 교사는 아리안계 학생과 이민자 학생들을 달리 대한다. 성적을 공개할 때 모나와 같은 이민자는 낮은 등급을 받았음에도 그 성적을 감추고 격려하는 반면, 아리안계 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에도 자극하고 질타하는 식이다. 이 같은 다른 태도에 학생들은 도리어 격분하고 조롱하며 교사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까지 격렬히 공격하기까지 한다. 인종차별이란 공격 앞에 교사는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 채 움츠려들 뿐이다. 이밖에도 모나와 해리가 재미삼아 한 절도가 적발돼 경찰에 연행된 상황에서 경찰들이 모나가 해리를 꼬드겼으리라 지레짐작하고 수사하는 상황의 부조리함도 굳이 언급된다.
영화엔 연습만도 수차례, 정식 경기도 대여섯 차례가 등장한다. 그러나 감독은 그 대부분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 이유는 명백하다. 기본적인 실력이 없어서다. 선수들은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킥과 트래핑조차 버거워한다. 겉으론 쉬워보이지만 한두 달의 연습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다. 후반부 대회가 시작한 뒤도 마찬가지다. 이 때는 대회를 주관하는 협회 관계자의 발언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경기 장면이라 해봐야 한두 장면 뿐, 그마저도 평범한 패스를 주고받는 장면이 전부다. 극적인 장면처럼 설명되지만 화면 속 펼쳐진 경기장면은 그에 영 미치지 않는다. 끝내주는 공방전은 간신히 이어지는 평이한 전개일 뿐이다.어째서일까. 첫 번째는 캐스팅한 배우의 실력적 한계일 테다. 여성축구를 하지 않는 이들이 촬영기간 손발을 맞추고 교습을 받는대도 극적으로 실력이 향상되진 않는다. 더구나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축구까지 잘 하길 기대하긴 어렵다. 심지어 이 영화는 의식적으로 인종적 다양성까지 팀 안에 배분하여 캐스팅상 제약까지 더해놓았다. 그 결과가 공차기에 영 자질이 없는 구성원으로 팀이 꾸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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