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육상 원로 함기용 고문 별세
고 함기용 고문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른 고 서윤복 선생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을 빛낸 영웅이었다.193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함기용 고문은 1946년 손기정 선생이 주도한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뽑혀 전문 마라톤 선수의 길을 걸었다.당시 대회에서 고 송길윤 선생이 2시간35분58초로 2위, 고 최윤칠 선생이 2시간39분45초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드높였다.마라톤 입문 4년, 단 네 번째 풀 코스 완주에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차지해 놀라움은 더 컸다.
전수영 기자=1948년 런던올림픽 당시 한국선수단의 물리치료를 도왔던 영국인 여성 자원봉사자 주디스 파월씨가 11일 오전 2012런던올림픽 런던선수촌 국기광장에서 1948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했던 올림피언 최윤칠, 함기용 고문과 64년 만에 다시 만나 런던올림픽 기념포스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2.8.11 [email protected]정상적으로 마라톤 훈련을 하지 못한 함 고문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1952년 헬싱키올림픽 출전을 준비했지만, 부상 탓에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곧바로 은퇴를 결심했다.함기용 고문은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회식 최종 점화자 중 한 명으로 선정돼 대회 시작을 알리는 불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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