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몸이 좋지 않아 병가를 낸 적이 있는데 몇 시간을 찾아도 대체 근무자를 구하지 못했다. 결국 아픈 상태로 일을 했다'
2022년 12월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역사의 모습. 연합뉴스
수서고속철도의 안전 담당자 A씨는 이때를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했다. 평소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 온 A씨마저도 몸이 축날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A씨를 '연속 출근의 늪'에 빠뜨린 건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였다. 특히 여객 수요가 많은 주말 근무는 심각하다. 빠질 수 없는 경조사나 병가·휴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누군가 쉬지 못하고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근무하지 못하게 돼도 열차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해야 하는데 인력 부족으로 대신 근무할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철도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보장된 권리임에도 연차나 병가를 필요할 때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 A씨처럼 대신 근무할 동료에게도 가혹한 일인 데다가 근무 평가에 반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객실장 B씨는"토요일에 열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몸이 좋지 않아 일요일 병가를 낸 적이 있는데 몇 시간을 찾아도 대체 근무자를 구하지 못했다"며"결국 아픈 상태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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