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자로 근로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새해는 '아픈 시작'이다. 다시 일자리를 구해야 하지만 근심이 앞선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장애아동의 학부모도, 1월 1일부로 '무직'이 된 비정규직 노동자도, 코로나19와 치솟는 물가에 고통받는 자영업자도, 앞날이 불투명한 취업준비생도 새해에 대한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CBS노컷뉴스는 새로운 해가 떠오른 날,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다.올해 취학연령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들은 아이의 입학을 망설인다. 또래 비장애 아동보다 발달이 조금 더딘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한데다, 장애아동의 학습 수준과 장애 특성을 고려한 특수교육 여건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이같은 이유로 입학을 미루는 부모가 한둘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 취학 연령이 됐음에도 학교에 가지 않은 장애아동은 전국 1295명에 달했다. 조경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조직국장은"장애 학생 부모에게 학교 보낸다는 것은 '우리 아이가 여기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걱정"이라며" 특수학교를 더 선호하지만 특수학교는 이미 포화상태"라고 했다."1월 1일, 무직이 됐다"…'아픈 시작' 비정규직 노동자들 12월 31일 자로 근로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새해는 '아픈 시작'이다. 다시 일자리를 구해야 하지만 근심이 앞선다.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 류광은씨도 새해부터 갑작스레 '무직'이 됐다. 지난 2020년부터 1년 혹은 3개월 단위로 매번 근로계약을 연장해왔던 류씨는 지난해 12월 21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듣지 못했다. 그날 이후로 소화 불량에 시달린다는 류씨는"새 일자리를 못 구했다"며"이제 나이가 일흔인데 생계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직은 미래가 불투명한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새해는 걱정과 함께 찾아왔다. 노량진에서 만난 소방공무원 준비생 김우용씨는"새해가 마냥 기쁘지만은 않고 설렘은 없다. 100 중 90 정도가 걱정"이라며"다만 새해에 시험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최태우씨도"새해가 이전처럼 설레지 않는다"며"세운 계획들이 잘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지난 한 해 각종 사건사고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3중고에 시달렸던 시민들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새해라면서도,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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