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기다렸다' 인천공항 주차대란…그래도 차 필요한 이유 | 중앙일보

공항 이용객 두 명 중 한 명이 자가용으로 공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r인천공항 주차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근 장기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터미널과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멈춰서는 정류소 주변 ‘주차 명당’은 이미 승용차로 빼곡했다. 몰려드는 차량에 불법 주차 단속 차량도 주차장 입구에 대기하고 있었다.

최근 인천공항 여객 수요는 일평균 13만 명 수준으로 코로나19 직전 일평균 여객 20만 명에 비하면 65% 수준이다. 그럼에도 주차장이 부족한 건 승용차를 이용해 공항을 찾는 여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은 코로나 전에는 전체 여객의 30.3%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48.9%로 확연하게 증가했다. 공항 이용객 두 명 중 한 명이 자가용으로 공항을 방문하고 있다는 얘기다.자동차를 이용하는 여객이 늘면서 지난달 인천공항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최모씨는 “겨울 휴가차 동남아를 다녀왔는데 얇은 옷차림으로 1시간 넘게 공항에서 떨어야 했다”며 “공항 주차대행 서비스를 종종 이용하지만 1시간 넘게 기다린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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