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 기점 살인예고 줄이어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범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 인근에서 경찰관이 순찰을 하고 있다. 뉴스1‘살인예고’ 글이 마치 전염병처럼 창궐해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다. 거리에 장갑차를 깔고,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검경 수장의 으름장에도 도통 줄지 않는다. 한 명 잡아들이면, 두 건의 범행 예고가 생겨나는 식이다.
자고 나니 36명 늘어... 치기 어린 10대 영웅심?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출입구에서 진행요원들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칼, 가위, 포크 등 입장객 반입금지 물품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곳에 경찰특공대 등 경력 100여 명을 투입했다. 뉴스1 문제는 괴이할 정도로 줄지 않는 게시물 숫자다.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하루 만에 36명을 추가 검거하는 등 수사력을 결집하고 있지만, ‘치안 공백’ 의심이 들 만큼 살인 협박 글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제발 좀 자제해 달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읍소에도 쉽게 수그러들 분위기가 아니다.
10대 사이에 널리 퍼진 “가상사설망을 사용하면 경찰에 잡히지 않는다”는 부정확한 통념도 영향을 미쳤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추적이 어렵다는 VPN ‘토르’도 익명화 기법을 써서 어려울 뿐이지, 국제공조를 통해 얼마든지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검거를 시간 문제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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