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9일, 검찰을 뒤집어지게 한 노 전 대통령 발언 비화는 이렇습니다.\r노무현 SK TheJoongAngPlus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찰은 당연히 문민통제를 받아야 하는데 검찰이 법무부를 장악하고 있다. 현재 검찰 상층부는 못 믿겠다.
2003년 3월 9일. 전국에 생중계된 ‘검사와의 대화’ 도중 노무현 대통령이 이른바 ‘검찰 상층부 불신’ 발언을 내놓자 시청자들은 뜨악했을 것이다. 특히 노무현의 말의 표적이 된 검찰은 뒤집어졌다. 대구고검장이던 송광수는 서울에서 TV를 보다가 대구로 급히 내려가 향후 사태에 대비했음은 지난 3회에서 소개한 그대로다. 불신 발언 하루 만에 김각영 검찰총장은 사임했다. 원래 노무현은 DJ정부 말기에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김각영을 바꿀 계획이 없었다. 검찰총장 임기제를 무력화할 명분도 없었다. 그러나 말 한마디로 검찰총장 전격 교체의 효과가 났다.
그 발언은 돌발적으로 나온 걸까, 아니면 계산하고 작심한 결과였을까. 이번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여러 인사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손가락은 후자를 가리킨다. ‘승부사’ 노무현의 승부수였다. 비화가 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틀 뒤인 2003년 2월 27일 민변 부회장이던 강금실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등 18개 부처 장관 임명 인사를 단행했다. 며칠 뒤 김각영을 청와대로 불러 면담했다. 처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런데 서울지검 형사9부가 수사 중이던 SK그룹 분식회계 및 비자금 사건 얘기가 나오면서 겨울바람이 쌩~하고 불어닥치더니 내내 얼음장처럼 냉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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