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찾는 기자에게 자원봉사자가 가리킨 곳엔 세면대는커녕 변기조차 없었습니다.
지진으로 거리에 나앉은 이재민이 튀르키예에만 75만 명이다. 집이 무너지지 않았어도 붕괴 위험 때문에 나와 살아야 하는 이들이 많다.피해가 심한 지역일수록 생활은 더 열악하다. 흙먼지가 가득한 빵과 수프를 배급받아 허겁지겁 먹는다. 샤워는 꿈도 못 꾼다. 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것도 이들에겐 사치다.흙먼지 속에서 먹고 자는 사람들..."2차 피해 우려"6일 새벽 발생한 지진의 영향권에 든 튀르키예 지역은 10개 주다. 튀르키예 정부는"1만2,000채 이상의 건물이 붕괴하거나 심하게 파괴됐다"고 했다. 안전 문제로 비워 둔 건물도 약 11만 채다.한국일보는 피해가 가장 큰 하타이, 카라만마라슈, 가지안테프, 아다나주를 8일부터 취재했다. 이재민들의 생활은 처참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임시천막은 이재민 숫자를 감당하기엔 한참 모자란다. 이재민 대부분이 길거리에서 지낸다.
식량을 비롯한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했지만, 예외 없이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사람들은 먼지 묻은 빵을 날리는 먼지 속에서 먹었다. 건물 잔해를 뒤져 베개, 이불, 주전자, 옷 등을 찾아내 사용했다. 피해를 입지 않은 튀르키예인들은 공간을 기꺼이 나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엔"머무를 곳이 있으니 언제든 연락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화번호가 적힌 글이 매일 올라온다. 지진 피해가 미치지 않은 튀르키예 최북단 삼순에 사는 소네어 마치트씨는 한국일보에 "내 집을 나누겠다. 그들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머무르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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