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널듯 세워놓고 총살…시신 다시 꺼내 확인도' 생생한 증언 | 연합뉴스

'빨래 널듯 세워놓고 총살…시신 다시 꺼내 확인도' 생생한 증언

정찬욱 기자=30일 충남 서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 유해 발굴 현장에서 당시 16살이던 마을 주민 한광석씨가 목격했던 집단학살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2023.5.30 [email protected]

이 자리에서 마을 주민 한광석씨는"집단학살이 있던 1950년 10월 초∼12월 말 16살이었다"며"그때 새벽 동틀 무렵이면 경찰이 차에 사람들을 태워 와서 산으로 끌고 가 죽였다"고 증언했다.한씨는"총살한 사람들을 구덩이에 몰아넣은 뒤 제대로 묻어주지도 않고 가 동네 사람들하고 같이 묻어주었다"라고도 했다.유형주씨는 자기 가족들과 관련해 직접 경험했던 또 다른 집단학살지 상황을 증언했다. 정찬욱 기자=30일 충남 서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 유해 발굴 현장에서 당시 12살이던 주민 유형주씨가 자기 가족과 관련해 직접 경험했던 또다른 집단학살지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2023.5.30 [email protected]당시 12살이던 그는 서산시 고북면 남정리 집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들이닥쳐"야, 유상근이 누구야"라고 소리쳤다. 그는 작은아버지였다.

저녁때 이장이 와 작은아버지가 경찰서에서 못 나올 거 같다면서 밥을 갖다줘야 한다고 해 그는 고북면의 임시 유치장까지 식사를 날랐다. 그렇게 식사를 이틀 나르고 사흘째 되던 날 유치장에서 밥을 안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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