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경암숲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r부산 경암숲 사송신도시 LH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조성 중인 경남 양산 사송리 일대, 일명 ‘사송 신도시’에서 지금 기막힌 땅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의 기부왕으로 손꼽히던 송금조 회장이 설립한 경암교육문화재단과 공공주택지구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땅 수용 문제로 송사에 휘말렸다.2018년 LH가 재단이 소유한 숲의 입구를 수용해, 산을 깎고 도로를 내겠다고 통보하면서다. 재단은 반발하고 있다. 이미 십수 년 전 1차 수용을 통해 숲 진입부를 깎아 옹벽을 세운 뒤 아파트를 짓고 있는 데다가, 남은 진입부마저 2차로 수용해 폭 23m, 길이 243m의 ‘옹벽 도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LH가 공익을 앞세워 수용권을 행사한다 해도 적정선을 넘어섰고, 이렇게까지 자연을 훼손하면서 얻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21일 찾은 경암숲의 입구는 공사판이었다. 경암숲을 포함해 새로 조성되는 사송지구는 경부고속도로를 가운데 놓고서 금정산 자락 쪽의 1공구, 반대편의 2공구로 개발되고 있다. 2023년 12월 완공 목표로, 다 지어지면 1만4794가구가 살게 된다. 송 회장은 우리나라 기부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2003년 개인 기부금 사상 최고액인 305억원을 부산대 양산 캠퍼스 부지 매입비로 쾌척했다. 약정식에 허름한 운동화 차림으로 참석해 화제가 됐다. 자신에게만큼은 평생 구두쇠로 살았다. 그러면서 2004년 사재 1400억원을 출연해 경암교육문화재단을 만들었다. 송 회장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세계를 무대로 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경암학술상을 제정했다. 올해 18회를 맞은 경암상의 상금은 2억원, 지난해까지 7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송 회장은 경암상을 제정하면서 양산시에 그에 걸맞은 교육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암숲이 아름다운 수목원과 더불어 어린이 박물관, 청소년 과학관 등이 어우러진 공간이 되길 바랐다. 그러던 차에 2007년 LH로부터 숲의 진입부의 첫 수용 통보를 받았다. 당시 보금자리 주택을 짓는다는 말에 송 회장은 흔쾌히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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