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라졌다' 한글 삐뚤빼뚤…우크라 아이들 '울분의 일기장' [우크라이나 르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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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4일 터진 전쟁은 그 누구보다 청소년들의 일상을 파탄 냈습니다.\r우크라이나 전쟁 아이

‘신냉전’의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21세기 세계사의 축소판. 유럽 대륙의 데탕트를 깨뜨리고 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상징하는 현실이다. 양측 사상자는 그새 20만명을 넘었고 피란민은 1000만명을 헤아린다.

서툰 한글 일기 속,"나의 봄은 사라졌어요" 지난해 12월 한국어를 배우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의 일기를 모아 출판된 『2022년 봄 나의 일기』 속 학생들의 손글씨 편지. 김홍범 기자 ‘웨에엥-.’ 오전 11시, 창 밖에서 공습경보가 요란하게 울렸다. 아이들은 서둘러 창가에서 가장 먼 방으로 기자를 이끌었다. 공습경보엔 인근 지하철 등 방공 시설로 이동하는 게 원칙이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울리는 탓에, 웬만해서는 집 안에 머문다고 했다. 휴대전화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삐-,삐-.’ 경보에 잔뜩 긴장한 기자와 달리 아이들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전쟁은 아이들을 ‘애어른’으로 키웠다. 파제이는 “아버지가 전선에 있어 걱정은 되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얼른 러시아를 무찌르고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남매의 부친 알렉산드르는 전쟁 전까진 지역 라디오에서 근무하다가, 개전 이후 군에 들어가 최전선인 동부 바흐무트에서 싸우고 있다. 지난해 6월 26일 하르키우 전선에서 포격 파편에 맞는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남매는 요즘 전선에 보낼 군용 헬멧을 사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문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리쩨이 마웁 스콜라의 학생들. 15살 마야는 기자의 방문에 대번에 한국인이라는 점을 알아채며 웃으며 인사를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진지한 표정으로 ″우린 첫 째로는 우크라이나인, 그 다음은 유럽인이다. 러시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홍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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