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강제규 감독
기획에서 개봉까지 약 5년 여가 걸렸다. 1947년, 그러니까 해방 직후 처음 참가한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가 1위를 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 이 관객과 만나기까지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왜 하필 이 시기가 됐을까. 코로나19 및 출연 배우 이슈 등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의 설움을 딛고 마라톤으로 한국을 알린 이야기가 여전히 유요함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제규 감독에게 영화화 과정 전반을 들을 수 있었다.애국주의를 강조하거나 국가를 내세워 감동을 전하는 콘텐츠를 '국뽕'이라 표현하는 한 흐름이 있다. 국가주의에 취했다는 뜻의 은어인 이 단어가 을 두고도 흘러나오고 있다. 강제규 감독은 이를 전면 부정하진 않았다. 다만, 단어의 올바른 쓰임새는 짚을 필요가 있었다. 애국, 국수주의를 위해 없던 사실을 꾸미거나 일부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는 데에 '국뽕'이라는 단어가 사용돼 온 걸 볼 때, 오히려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전하려 한 이 영화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제규 감독은 오히려 감정을 덜어내고, 고증에 힘쓴 사실을 강조했다."그런 표현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분명 생각이 경도된 측면은 있다고 본다. 어떤 목적을 위해 사실을 과장하고 왜곡하는 게 일종의 나쁜 신파이자 국뽕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린 오히려 그걸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이미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 세 마라토너가 만든 역사 자체가 드라마틱해서 뭘 더 얹을 필요가 없었다. 절대 감동을 강요하지 말자는 게 우선순위였다."평소 한강공원 등에서 달리기를 즐겨한다는 강제규 감독은 마라톤이라는 종목 자체에 이미 매료돼 있었다.
슬라이드 큰사진보기 ▲ 독립을 알리기 위해 달리고 달렸던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과 김상호, 임시완, 하정우 배우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1947년 보스턴 마라톤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손기정 감독과 서윤복, 남승룡 선수 등의 도전과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9월 27일 개봉. ⓒ 이정민 등으로 천만 관객을 두 번 이상 동원한 대중영화 감독. 동시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흥행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늘 강 감독에게 있었다. 코로나19로 한국영화 산업이 어려워졌다고들 하는데 강제규 감독에게도 마찬가지였다."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제한된 시장 상황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문화는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뿌리라 생각하는데, 이미 관객은 다변화했다. 어떤 작품을 기획할 것인가 그 기준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손기정-서윤복 이야기... '보스톤'에 '국뽕'은 없습니다[미리보는 영화]
Read more »
신파와 함께 감동도 사라졌다, '보스톤'이 아쉬운 이유[리뷰] 영화
Read more »
논란의 클린스만·황선홍, '중간 평가'에 운명 달렸다두 감독, 다가오는 시험 무대에서 반전 이뤄낼 수 있을까
Read more »
이강인 언제 오나…항저우AG 앞둔 황선홍호, 깊은 시름황 감독 “PSG서 합류시기 답변 못 받아…답답”파리구단, 아시안게임 협조 의무 없어 협상중
Read more »
강인이 언제 오나…항저우AG 앞둔 황선홍호, 깊은 시름황 감독 “PSG서 합류시기 답변 못 받아…답답”파리구단, 아시안게임 협조 의무 없어 협상중
Read more »
북, 회담 '1시간 전' 미사일 도발…북·러 위성 협력 우려되는 이유는이렇게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나서면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이 완성되는 시기도 앞당..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