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소환해달라'는 송영길…검찰은 '시간표' 대로(종합)
현혜란 특파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4.22 [email protected]
이보배 박형빈 기자=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의 종착지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 조사를 자청했지만 검찰의 '시간표'와는 다소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돈봉투 의혹' 전면 부인…정치적 책임에 방점송 전 대표는" 4월18일부터는 후보 등록 이후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다"며"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이번 돈봉투 살포 사건의 최대 쟁점은 송 전 대표가 지시 혹은 인지, 최소한 묵인했느냐인데 이를 모두 부인함으로써 자신의 '법적 결백'을 주장한 셈이다.
자금 살포 전 과정을 주도했다고 의심받는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씨에 대해서도"지난 총선 때 출마를 포기하고, 수자원공사 감사가 됐기 때문에 전당대회 캠프에 참석할 수 있는 신분과 위치가 아니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송 전 대표는 대신"법률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여러 차례 '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송 전 대표가 검찰이 확보한 증거가 어느 정도인지 100%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선행자백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법률적 책임을 얘기했다가 자칫 정치생명이 끝나버릴 수 있는 만큼 국민 분노를 달래는 수준에서 정치적 책임만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의원, 이 의원, 강씨 등이 자금을 조성·분배·제공한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부터 규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수수한 의원들을 특정하고 송 전 대표의 지시·개입 여부를 최종 확인하겠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미 공범 간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강씨가 압수수색 이후 관련자들과 여러 차례 접촉해 녹취 내용을 언급했다거나,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가 언론 인터뷰에서"윤 의원이나 강씨에게 돈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 등이 이를 방증하는 정황으로 검찰은 판단한다.검찰은 강씨를 구속해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한 뒤 윤 의원, 이 의원 등 관련자 추가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송 전 대표에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송 전 대표의 지시·인지 여부를 뒷받침하는 진술 등이 확보되면 비로소 송 전 대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송영길 “모든 정치적 책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할 것...검찰 소환해달라”
Read more »
송영길 오늘 귀국길…“모든 책임은 제게, 돈봉투 의혹 전혀 몰라”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 탈당한 뒤 귀국해 수사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Read more »
고개 숙인 송영길…정계은퇴 요구엔 '민족 화해·평화통일 사명'(종합) | 연합뉴스(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이번 사태의 ...
Read more »
송영길 '모든 책임은 제게, 탈당하고 즉시 귀국'…24일 한국 도착(종합) | 연합뉴스(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저는 모든 정...
Read more »